체인스모커스가 흙수저에서 세계적인 디제이가 되기까지
- 연예
- 2017. 12. 15. 11:46
과거에는 직접 레코딩하고 직접 노래를 불러야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바야흐로 21세기. 이제는 디제이들이 프로듀싱한 노래가 빌보드 차트를 장식하는 것은 서울 김서방 만큼이나 흔한 일이 됐다. 이 기현상(?)의 시초를 더듬다보면 체인스모커스의 메가 히트곡 ‘Closer’를 찾을 수 있다. 오늘은 바로 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체인스모커스는 안드류 타가트(Andrew Taggart)와 알랙스 폴(Alex Pall) 2명으로 이루어진 일렉트로닉 듀오 그룹이다. 그들이 지금의 위치까지 오는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형 레코드사(예를 들어 스피닝 레코드라던지…) 의 든든한 지원을 받은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잘나간 것도 아니다. 말 그대로 좋은 노래 하나로 승부봤다는 말씀.
어찌됐건 그들의 불같은 인기의 시작은 ‘#Selfie’ 라는 곡이라 할 수 있다. 이 곡이 유명해지면서 그들은 한곡갑(한곡만 잘나가는…)이라 불리기도 했다. 곡이 발매된 시점은 2014년인데 당시에 셀카찍는 것을 셀피라고 부르면서 엄청난 사회적 반향이 일었는데. 그 현상을 적나라하게 비꼬는 가사와 캐치한 드랍은 사람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출처 : 구글, 방탄소년단 체인스모커스 합동공연)
한편, 당시 한곡갑으로 불리던 그들을 울트라 코리아에서는 초청했고 동년 2014 울트라 풀파티에서 좋은 셋으로 한국팬에게 눈도장을 찍기도 했다. 이듬해인 2015년에는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에서 헤드라이너로 공연을 했는데. 공연 중간 쯔음 가수 서인영씨와 에프엑스 루나씨가 등장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두번의 공연 모두 직접 관람을 했었는데 다른 건 몰라도 체인스모커스 정말 잘논다고 느꼈다.
다시 커리어 이야기로 돌아오면. 그들은 우리나라에 방문했던 바로 그해에 체인스모커스에게 또다른 발돋음이라 할 수 있는 곡 ‘Roses’를 발매한다. 시점상 우리나라 방문 쯔음에 만든 곡인데 한국공연에서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Roses’는 기존 체인스모커스의 색과는 쪼금 다른 곡이어서 조금 의아하기도 했지만 곡 자체가 워낙 신선하고 드랍도 좋아서 엄청난 인기를 일으켰다.
당시 ‘Roses’ 곡에 사용된 기법자체도 기존 EDM씬에서 사용하지 않던 기법이라 눈길을 끌었다. 체인스모커스는 보컬찹(보컬을 잘라서 입히는것)기법과 사운드 쉐이핑(니키로메로 킥스타트를 이용한)을 기가막히게 버무려서 새로운 형태의 곡을 만들어 낸것이다. ‘Roses’ 이후 후속타로 나왔던 ‘Don’t Let Me Down’ 역시도 비슷한 형태였고 역시 반응은 뜨거웠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Closer’로 그들의 커리어에 화룡점정을 찍게된다.
스타 디제이가 됬지만 체인스모커스는 실험을 멈추지 않았다. 명불허전 최고의 밴드 Coldplay와의 협업인 ‘Something Just Like This’ 는 빌보드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에는 안드류 타가트가 직접 보컬로 참여하는 곡들도 발표하면서 실험적인 곡들도 많이 보여주고 있다. 물론 반응은 미적지근한 편이긴하지만…
(출처 : 체인스모커스 사운드 클라우드)
체인스모커스는 믹스셋을 사운드 클라우드를 통해서 뜨문뜨문 공개하고 있다. Chainsmokers Nice Hair 라고 검색을 하면 들을 수 있다. 그들의 믹싱능력은 디제이들 중에서도 탑급이다. 나이스 헤어 믹스셋들도 하나하나 명작이다. 체인스모커스 스타일이 느껴지면서도 뭔가 진취적이라고 해야할까. 가끔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This Time 이라는 영상이 올라오는데. 체인스모커스의 일상을 담은 짧은 비디오들이다. 그들의 익살스러운 모습을 만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찾아보길 바란다.
체인스모커스는 정말 흙수저 디제이였다. 다른 유명 디제이들의 곡들을 리믹스하거나 어쩔때는 그거도 힘들어서 부틀렉을 만들기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다른 디제이들이 그들의 곡을 리믹스하고 부틀렉까지도 나오는 판국이니. 정말 상전벽해도 이런 상전벽해가 없다. 확실한건 그들이 여기까지 온 건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들은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행보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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